4Masters) '디비진디벨롭' 출시
안녕하세요.
간단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게 되어 글을 씁니다. 저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GameMakers’ 활동에서 ‘4Masters’라는 소규모 팀의 팀장이자 기획자로 활동해왔습니다. 비록 대략 9개월간 진행한 메인 프로젝트는 기획적 부분의 큰 오류로 인하여 중단하게 되었지만 그 기간 동안 같이 동고동락한 우리 팀원들의 열정 덕분에 결과물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보인 우리들의 이야기, ‘디비진 디벨롭’
‘디비진디벨롭’은 대화형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초보 게임 개발팀에서 활동하는 아트 디자이너가 되어 초보 기획자인 팀장과의 대화를 잘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만약 선택지를 잘 고르지 못할 경우에는 각 챕터 마지막에 Bad Ending이 발생합니다. 팀이 유지될 수 있도록 대화를 잘(?) 해보세요.
동아리 내의 팀 빌딩 방식의 문제로 우여곡절 끝에 초보자들만 구성된 팀이 결성되었고, 1년간 초보자들끼리 작업하며 있었던 일을 각색한 게임입니다. 특정 직군을 폄하하거나 비하할 의도가 없으며 캐릭터들은 실제 인물을 따왔으므로 캐릭터에 대한 비방은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에피소드는 실제 있었던 일들을 각색했지만, 게임 내 ‘팀장’의 성격은 저와 같지 않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팀원들이 팀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작업을 진행했던 게임인 만큼 게임잼의 형식으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약 2일의 개발 기간과 한 달간의 디버깅 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많이 부족한 게임이지만 부족한 부분은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디비지다' '뒤집히다'의 방언(경상) '뒈지다'의 방언(경남) 출처: 네이버사전
‘디비진디벨롭’은 ‘디비지다’라는 방언과 ‘develop’이라는 단어를 합친 이름입니다. ‘디비지다’라는 ‘뒤집히다’ 또는 ‘뒈지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팀의 메인 프로젝트는 개발과정을 거치면서 대규모적으로 프로젝트를 ‘뒤집는’ 과정을 거쳤으며 결국에는 프로젝트가 ‘뒈져’버렸습니다.
이처럼 게임 내의 팀에서도 플레이어(아트 디자이너)의 선택에 따라 팀이나 프로젝트가 디비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아트 디자이너에게 “이렇게 말하면 뭐라고 대답할래?”라고 했을 때 우리 아트 디자이너의 속은 이미 디비져버렸습니다.
마무리 하며,,
이 게임이 제가 기획자로 활동하는 마지막 활동이 되겠네요. 이 마지막 활동을, 1년간 부족한 팀장 옆에서 고생해 준 우리 기획자들, 아트 디자이너들, 프로그래머들에게 정말로 감사합니다.
고2 때부터 기획자를 꿈꿔왔고 생계의 장벽으로 인해 제대로 된 공부도 못했지만, 어느덧 10년이 흘러 프로그래머로의 진로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게임 프로그래머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라고 했었지만, 현재는 컴퓨터공학과 대학원 준비중입니다.